증시가 낙폭을 다소 줄인 가운데 대형 증권주들이 줄줄이 반등,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오후 2시37분 현재 증권주 시가총액 3위인 우리투자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3.22% 오른 2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4400원까지 뛰어 최근 1년새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총 1위인 삼성증권(2.44%)과 2위인 대우증권(0.93%)도 장중 1년 최고가를 새로 썼다. 대신증권도 0.92% 상승한 1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강세장 전망 수혜에 대한 기대로 대형 증권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관리 부문에 강점을 보유한 삼성증권과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기반이 확고한 대우증권 등 대형주들의 중장기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말 랠리와 내년 강세장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대형 증권주로 매기가 쏠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가는 우리투자증권 주식을 지난 17일까지 8거래일 연속 사들였고, 20일에도 오후 1시30분 기준 2만4000주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이달 들어 기관의 매수 기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