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인 해운대관광리조트(조감도) 윤곽이 공개됐다.

해운대관광리조트 건립사업을 추진 중인 ㈜트리플스퀘어는 20일 해운대구청에 건축심의 서류를 접수했다.

이 서류에 따르면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축구장 9개 규모(6만5934㎡)의 땅에 지상 108층 랜드마크타워(477.8m)와 각 87층 2개 타워 등 3개동으로 구성된다. 3개 타워에는 호텔 레지던스 등 숙박 · 주거 시설이 들어선다. 랜드마크타워 최고층에는 해운대 해변과 동백섬,광안대교,일본 쓰시마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지어진다. 3개 타워를 연결하는 지상 8층 규모의 포디움에는 초대형 실내외 워터파크,디지털 테마파크,복합영화관,아트플라자,키즈가든 등이 예정됐다. 지진 태풍 화재 등에 견딜 수 있는 첨단방재시스템과 국제기준을 적용한 친환경 설비도 도입된다.

설계는 두바이 부르즈칼리파(162층),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101층),일본 롯폰기힐스(54층) 등 초고층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국의 KPF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이르면 내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철 트리플스퀘어 대표는 "총공사비 3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지역사회에 엄청난 고용유발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기도록 랜드마크빌딩으로 짓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건립 예정인 솔로몬타워는 최근 부산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건설업계는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재원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100층 이상 초고층빌딩 건립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부가 추진 속도와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