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훈련] "훈련 정당성 충분히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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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붙은 외교전 … 박인국 유엔주재 한국대사
박덕훈 北 차석대사 "외교로 해결 안되면 軍 나설 것"
박덕훈 北 차석대사 "외교로 해결 안되면 軍 나설 것"
"러시아 요구로 남북 간 군사 행동을 자제하도록 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가 열렸지만 결과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
박인국 유엔 대사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안보리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한국 정부 입장에서 볼 때 북한을 규탄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잘못됐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을 뿐 아니라 한국의 연평도 훈련은 자위권 차원의 통상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안보리 발언 기회를 통해 훈련의 정당성을 회원국에 충분히 알렸다는 것이다.
순회 안보리 의장인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내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은 해소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 중국 측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정부 훈령이 없으면 안보리 논의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의 소집을 요청했던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비록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한반도 긴장 완화를 협의하기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즉시 남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 관계자는 "안보리 회의에서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특사 파견 등을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연평도 포격은 자위적 조치였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박덕훈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으로 해결이 안 되면 우리 군이 나설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으름장을 놓았다.
유엔본부=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박인국 유엔 대사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안보리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한국 정부 입장에서 볼 때 북한을 규탄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잘못됐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을 뿐 아니라 한국의 연평도 훈련은 자위권 차원의 통상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안보리 발언 기회를 통해 훈련의 정당성을 회원국에 충분히 알렸다는 것이다.
순회 안보리 의장인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내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은 해소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 중국 측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정부 훈령이 없으면 안보리 논의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의 소집을 요청했던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비록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한반도 긴장 완화를 협의하기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즉시 남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 관계자는 "안보리 회의에서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특사 파견 등을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연평도 포격은 자위적 조치였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박덕훈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으로 해결이 안 되면 우리 군이 나설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으름장을 놓았다.
유엔본부=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