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임원선거 결과 단독후보로 나선 김문호 후보가 당선됐다고 20일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결과 총유권자 9만2613명 중 7만2911명이 투표에 참여해,이 가운데 4만5044표를 얻어 찬성율 61.78%로 김문호 위원장-유강현 수석부위원장-정현숙 사무처장 후보조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문호 위원장 당선인은 산업은행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했으며,이후 2000년 7.11 금융노조 총파업과 국민주택 강제합병 반대 총파업 당시 지원분과장으로 활동했다.2002년에는 주5일제 쟁취 실무 총책임을 맡아 전산업 최초로 주5일제를 관철시켰다.

유강현 수석부위원장 당선인은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0년 7.11 금융노조 총파업 홍보선전위원,2000년 국민주택 강제합병 반대 총파업 당시 기획실장 및 총사회를 맡아 총파업을 주도했다.특히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맡으며 경영지배구조 개선과 만성적인 초과근로 해소,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조직화에 힘을 쏟았다.

정현숙 사무처장 당선인은 농협중앙회지부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농협 사업구조개편 반대 투쟁 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위원장은 “MB 정권 2년 동안 획일적,일률적인 금융·노동정책이 횡행하면서 금융노동자의 임금은 지난 2년 동안 동결 또는 반납,삭감됐다“며 ”공기업 선진화를 빌미로 한 단체협약 하향 압력과 성과연봉제 도입,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노동조합의 존립을 위협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현장 조합원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MB 정권의 노동통제와 금융 구조조정에 맞서 현장의 투쟁력을 복원하고, 금융 산별노조의 위상을 재정립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