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이 20일 퇴임했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15층 강당에서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이임식에서 그간의 소회와 당부의 말을 전하고 "함께 일구어낸 많은 성과,두고두고 감동으로 간직하겠습니다. IBK 기업은행 직원이었음을 늘 자랑스러워하겠습니다"는 말로 이임사를 마쳤다.

윤 행장은 지난 3년 동안 기업은행의 이미지를 바꾸고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 3년간 기업은행 총 자산을 124조3000억원에서 171조3000억원으로 47조원 늘려 하나은행을 제치고 은행 자산규모 4위에 올려놓았다.

자산증가액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24조5000억원이었다.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 중 3분의 2가 기업은행 실적이었다. 부실은 지난 9월 말 고정이하 여신 1.85%,총 연체율 0.72%(기업 0.78%,가계 0.45%)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1조482억원을 기록했다. 윤 행장은 기업금융에 치중했던 기업은행 문화에서 개인금융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