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와 북한 리스크에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 전 거래일보다 40.82포인트(1.41%) 내린 2852.92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3% 이상 빠지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자원세 강화, 부동산 시장 규제 등 정부의 긴축 정책 강화와 연평도 사격 훈련에 따른 북한 리스크 부각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원 판매량에 대해 세금을 매겼으나 앞으로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5%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기업들이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3~4%포인트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원 관련주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이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가 부동산 버블을 잡기 위해 발표한 지방정부의 토지 양도 등 규제안이 투자심리를 저해했다"며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을 증시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실시로 단기급융시장의 차입금리가 상승해 시장에 유동성 압박이 들어오고 있는 것도 악재"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 증시가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다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상하이 종합지수가 증시 막판에 하락폭을 축소한 것에 대해 "북한 리스크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가 한국이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하니 중국 시장도 안도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