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으로 20일 장중 전쟁 관련주와 선물 · 옵션시장이 출렁였지만 장 막판에는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물시장에서는 일부 전쟁 관련주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스페코는 한때 상한가까지 올랐다 7.95%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장중 14% 이상 치솟았던 국영지앤엠은 오히려 하락(-1.89%) 반전했고 퍼스텍도 3.46% 내렸다. 한때 7% 이상 상승세였던 빅텍휴니드도 각각 1.86%,0.7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옵션시장에선 개장 초 코스피지수 2000선이 무너지자 불안감이 확산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가 활발히 일어났다.

코스피200 지수옵션 거래량은 1438만계약으로 전날 거래량(719만계약)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풋옵션 225.0' 종목은 프리미엄이 전일 0.06(6000원)에서 장중 0.23(2만3000원)까지 치솟아 283.33%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북한이 유엔의 핵사찰단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이 줄어 0.12(1만2000원)로 마감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 상승으로 풋옵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북한 리스크가 불거져 장중 풋옵션 일부 종목이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리스크가 축소되면서 급등세가 진정되고 일부 콜옵션 종목이 상승 반전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코스피200 지수선물 내년 3월물이 장중 3.60포인트까지 빠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