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사격훈련을 실시하자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과 경기 김포시,연천군은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주민 대피조치에 나섰다.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이나 마을복지회관,학교,종교수련원 등 지하시설이 있는 건물 365곳을 대피시설로 지정해 놓았다.

지난 15일 민방위 특별훈련 당시 주민들에게 이 같은 대피 계획을 설명했으며,비상시엔 경보를 발령하고 이장이나 민방위 대원들의 인솔 아래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김포시도 애기봉 전망대가 있는 하성면 가금리 주민들을 유사시 소개할 방안을 마련했다. 애기봉 전망대는 21일 등탑 점등을 앞두고 있으며 북한이 해병부대의 연평도 해상사격에 대한 보복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시는 북한의 보복 공격시 이들 마을 50여가구 주민 160여명을 인근 김포대학과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날 갈아입을 옷과 간단한 세면도구만 챙겨 마을 앞 안보전시관에 집결한 뒤 16개조로 나눠 미리 지정된 차량 28대를 이용해 옥계3리 농촌체험마을로 이동했다. 이들은 군부대와 면사무소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1시간 만에 신속히 대피를 마쳤다. 이들은 21일 마을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