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해 해상 사격훈련에 임하기 앞서 군은 이번 사격훈련은 이날 하루만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발이 없을 경우 당분간 이 지역에서 우리 군 차원의 사격훈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을 별도로 계획한 것이 아니라 지난번 훈련 일정을 끝맺지 못한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며 "(당시 쏜 포탄의) 잔여량을 모두 쏘았으니 이제야 11월23일의 연평도 사격훈련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은 오늘 하루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통상 우리 군은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이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해왔다. 지난해에는 10여차례 실시했으며 올 8월 2차례,9월에 1차례 실시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 지역에서 다음 사격훈련은 빨라야 다음 달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이 서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국지적 도발을 일으킬 경우 훈련 일정이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군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사격 및 군사훈련은 비정기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 · 미 연합훈련은 북측의 대응 강도를 봐서 이르면 내년 1월 말 또는 2월께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 미 양국은 유엔 등 국제사회 논의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향후 연합훈련 일정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