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가 미국 경기 회복 기대로 상승했다.유럽과 미국 등에 연일 계속되고 있는 한파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NYSE)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배럴 당 79센트(0.9%) 오른 8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2월물도 배럴당 89.37달러로 77센트(0.9%) 올랐다.

WTI 선물가격은 유로화 가치 하락과 달러화 상승 영향으로 한때 하락세를 보였다.그러나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를 앞두고 경기 회복 기대가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한국과 미국의 연합 해상 사격훈련 등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NYSE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2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온스당 6.90달러(0.5%) 오른 138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12월물도 6.90달러(0.5%) 상승한 1385.50달러에 마감했다.

조지 게로 RBC캐피탈마켓글로벌퓨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정치,경제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금값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무디스가 아일랜드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유럽 각국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하락했다.이날 낮 12시4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112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0.6% 떨어졌다.지난 2일 이후 2주일 만의 최저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