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여진과 내년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에 이틀째 소폭 내림세를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3.78포인트(0.12%) 내린 11478.13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17포인트(0.25%) 오른 1247.08을 나타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649.56으로 6.59포인트(0.25%) 올랐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스를 비롯한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유럽국가의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부담도 존재했다.

다만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앞두고 내년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증시 우군으로 작용했다.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에 관련주들이 올랐다. 바클레이스은행이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95달러로 올려 잡았다는 소식에 아마존닷컴이 3.2% 상승했다. 연휴를 앞두고 인터넷 쇼핑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헌팅턴 뱅크셰어스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4.7% 뛰었다. 메트로PCS도 RBC캐피탈마켓이 투자의견을 올려 잡았다는 소식에 5.5% 올랐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들은 0.7% 올라 S&P500 지수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노코필립스가 1.4% 올랐다. 슐름베르거도 1%대 상승했다. 체사피크 에너지는 8.8% 상승해 S&P500 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9달러(0.9%) 오른 배럴당 8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