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내년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소현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 39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영업관련 손실 1560억원과 유럽 경쟁법 조항 위반에 따른 과징금 3240억원 중 충당금으로 미리 쌓아 놓은 800억원을 제외한 2400억원이 비용으로 잡힐 것이란 분석이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노트북과 모니터 패널 가격이 PC 재고 소진으로 인해 10월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 1분기 중반부터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42인치 LED TV 패널 가격이 지난 3월 500달러 수준에서 12월 338달러로 32.4%나 하락하자 가격하락률이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내년 2월초 중국의 춘절 특수 이후에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LG디스플레이의 LED TV 패널 원가 절감은 미진했으나 LED 칩 가격급락으로 조달원가 하락 및 신규 원가절감형 LED TV 패널 생산이 가능해졌다"면서 "내년 1분기부터는 원가경쟁력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410억원을 기록,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또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31.9% 증가한 1조7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