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강한 매도세로 금값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캐피탈(Barclays Capital)은 "금값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첸신이 바클레이즈캐피탈 싱가포르지사 애널리스트는 "강한 실물수요가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며 "금값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주 삼일 내내 하락했던 금값은 이날 소폭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온스당 6.9달러(0.5%) 오른 13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중 한때 1388.9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다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Baa1'로 5단계 하향 조정하고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사카고 소재 퓨처패스 트레이딩(FuturePath Trading)의 프랭크 레시 트레이더는 블룸버그를 통해 "유럽의 재정문제가 심각해지며 금이 독자생존할 수 있는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정보지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장은 한편 "올해는 달러로 표시된 금보다 유로나 파운드, 엔으로 표시된 금을 보유하는 게 현명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날 은값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 3월 인도분은 온스당 22센트(0.8%) 오른 29.3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