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 6모션 2.0'은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신형 드럼세탁기다. 전기료와 세탁 시간을 기존 제품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친환경 제품이다.

전기료를 줄이는 비밀은 세탁할 때 사용하는 찬물이다. 일반적으로 드럼세탁기는 표준 세탁 시 40도의 물 온도로 세척하기 때문에 물을 데우기 위한 전력이 필요하다. 드럼세탁기의 소비 전력 대부분이 여기에 사용된다. 덕분에'트롬 6모션 2.0'은 기존 전기료의 75%를 줄였다.

찬물로 세탁할 경우 세탁력이 떨어질 수 있는 단점을 6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세탁 코스를 마련해 보완했다. 속도면에서도 기존 제품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스피드 워시' 코스를 사용하면 일반 드럼세탁기의 4분의 1 수준인 29분 만에 세탁부터 헹굼,탈수까지 끝낼 수 있다.

이번 신형 제품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direct drive motor)의 정밀 속도 제어기술을 두 배로 '업그레이드'해 6가지 세탁동작을 더욱 정교하게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전기료와 세탁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동급 모델 중 세계 최저 수준인 39.9wh/㎏의 에너지 소비 전력을 구현했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트루 스팀(true steam) 분사기술을 이용해 알러지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완전히 분해하고 제거하는 '알러지케어',세탁물에 묻어 있는 세제농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세탁시간과 헹굼 횟수를 조절하는 '안심케어',신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주는 '슈즈케어' 기능까지 골고루 갖췄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채용해 고급스러운 심미감을 더했다. '트롬 6모션 2.0'의 가격은 세탁용량 13㎏,건조용량 8㎏ 기준으로 170만원대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제품 기술력에 더해 서비스면에서도 최상을 추구하고 있다. 3년째 'DD모터 10년 무상 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DD모터를 채용한 트롬 세탁기 모델을 구입하면 10년간 모터 부품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주력 시장 및 육성 시장에서 드럼세탁기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품 카테고리 다양화를 통한 사업 영역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에서 핵심 기술을 통한 차별화 및 경쟁력 확대로 드럼 세탁기의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유럽 및 중국시장에서도 제품 경쟁력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흥 성장 시장인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면서 매출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1200만대의 세탁기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