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의 '차세대 기둥' 김경태(24 · 신한금융그룹)가 세계랭킹 29위로 2010시즌을 마무리했다.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21일 발표한 올해 말 남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김경태는 평점 3.43을 기록,리키 파울러(미국)에 이어 29위에 올랐다. 이는 자신의 종전 최고 랭킹(30위)을 1계단 경신한 역대 최고 랭킹이다. 김경태가 세계랭킹 20위권에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김경태는 또 한국(계)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김경태는 이로써 골프선수들이 염원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 생애 처음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마스터스는 전년도 말 현재 세계랭킹 50위 내 선수들에게 출전자격을 부여한다. 김경태의 합류로 2011마스터스에 한국(계) 선수들은 역대 최다인 7명이 출전하게 됐다.

최경주(40) 양용은(38)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은 전년 대회 16위 내 진입 및 세계랭킹 50위 내 자격으로,정연진(20)과 한국계 라이언 김(21 · 김준민)은 각각 브리티시아마추어골프대회와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는 미국PGA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덕분에 오거스타행 티켓을 획득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평점 1.36점차로 따돌리고 지난달 1일 이후 2개월째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