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얕은 조정과 가파른 반등을 반복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1904.63에서 21일 오전 현재 2030선까지 뛰어올랐다. 이 기간 중 하락을 기록한 것은 이달 6일과 8일, 10일, 16일에 이어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전날까지 다섯 차례로 낙폭은 3~8포인트에 그쳤다.

반면 상승폭은 최소 8.43포인트에서 최대 33.23포인트에 이르며 '짧은 조정, 큰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본격 산타랠리에 돌입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040선을 눈앞에 두면서 어디까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70선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상승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순환매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은 역시 외국인의 매수 여부에 달려 있지만 2000년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됐던 구간을 고려해 볼 때 12월 상단은 2075로 설정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2075선 이상을 넘어가면서 과열 영역으로 볼 수 있다"며 "일부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흐름에서 이탈하고 전체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순환매 관점에서 종목 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더 올라갈 수도 있지만 결국 평균적으로 수렴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부 수익이 난 종목은 수익률을 확정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에 형성된 박스권 돌파 후 패턴상의 목표치와 상승 채널 상단선의 위치를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는 2070을 전후한 수준까지 상승 가능하다"며 "최근의 주가 상승 패턴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략 연말, 연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운송장비, 전기전자, 금융업종의 상승 흐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학업종도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