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바둑대상' 주인공은 이세돌 9단(사진)이었다. 이 9단은 21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0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다승 · 승률 · 연승상 등 기록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바둑대상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3관왕으로 국내 최다관왕인 이 9단은 지난해의 휴직에서 돌아오자마자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24연승 행진을 펼쳤다. 또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와 2010 올레 KT배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0개월 연속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9단은 일간지,잡지,인터넷 담당기자와 관전필자들로 구성된 40명의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67.8%,사이버오로 타이젬 한게임바둑 등 인터넷 바둑3사의 누리꾼 투표에서 49.8%의 표를 얻어 최우수기사로 선정됐다.

경합이 치열했던 감투상은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마스터스 준우승과 제8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4강에 진출한 허영호 8단에게 돌아갔다. 시니어기사상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감독으로 전 종목을 석권한 양재호 9단이 차지했으며 신예기사상은 지지옥션배에서 4연승한 박지연 2단의 품에 안겼다. 여자기사상은 광저우아시안게임 2관왕인 이슬아 초단이 받았고,아마추어기사상은 오픈기전에서 프로를 상대로 9승3패의 성적을 올린 박영롱 아마7단에게 돌아갔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과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선정됐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