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 모직원단값 10%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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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 kg당 10.07 호주달러
국제 양모가격이 치솟으면서 양복지 등 국내 모직원단 값도 오르고 있다. 고급 양모와 원단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세계 최대 양모거래소인 호주양모거래소(AWEX)가 고시한 지난 15일 동부시장지수(AWEX EMI)는 세척한 양모 1㎏당 10.07호주달러였다. 이는 지난 9월 말 8.80호주달러에 비해 석 달여 만에 14.4% 오른 것이다.
최고급인 17마이크론 이하의 양모는 세척한 양모 1㎏당 17.38호주달러에 팔려 같은 기간 47% 급등했다. AWEX는 세계 의류용 양모의 절반을 공급하는 곳으로,이곳의 EMI는 양모 대표가격으로 쓰인다.
양모 값은 올 들어 약보합세를 보였으나,지난 10월 중순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LG패션 관계자는 "호주 지역의 양모 생산이 줄어든 데다 중국 수요가 늘어난 게 급등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양모 생산국에선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양털 상태가 나빠져 양 1마리당 생산되는 양모가 줄어들었다. 농장주들은 채산성이 떨어지자 양모 생산 대신 양을 고기로 처분하는 사례가 늘어났고,이 때문에 양의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화로 구매하는 국내 업체의 실질 구매가는 더 크게 올랐다. LG패션 관계자는 "최고급 16.5마이크론 양모는 지난해 ㎏당 미화로 14~16달러였던 것이 최근엔 22~23달러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복지 등 국내 모직 원단 값도 연초보다 10%가량 올랐다. 패션업체들이 제일모직 경남모직 등 모직회사로부터 공급받는 150수 양복지 원단은 올초 야드당 1만2000~1만3000원에서 지금은 1만4500~1만5000원으로,180수 원단은 1만8500원 선에서 2만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양의 개체 수가 줄어든 만큼 양모 값 강세가 향후 3~4년 동안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안상미 기자 realist@hankyung.com
세계 최대 양모거래소인 호주양모거래소(AWEX)가 고시한 지난 15일 동부시장지수(AWEX EMI)는 세척한 양모 1㎏당 10.07호주달러였다. 이는 지난 9월 말 8.80호주달러에 비해 석 달여 만에 14.4% 오른 것이다.
최고급인 17마이크론 이하의 양모는 세척한 양모 1㎏당 17.38호주달러에 팔려 같은 기간 47% 급등했다. AWEX는 세계 의류용 양모의 절반을 공급하는 곳으로,이곳의 EMI는 양모 대표가격으로 쓰인다.
양모 값은 올 들어 약보합세를 보였으나,지난 10월 중순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LG패션 관계자는 "호주 지역의 양모 생산이 줄어든 데다 중국 수요가 늘어난 게 급등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양모 생산국에선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양털 상태가 나빠져 양 1마리당 생산되는 양모가 줄어들었다. 농장주들은 채산성이 떨어지자 양모 생산 대신 양을 고기로 처분하는 사례가 늘어났고,이 때문에 양의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화로 구매하는 국내 업체의 실질 구매가는 더 크게 올랐다. LG패션 관계자는 "최고급 16.5마이크론 양모는 지난해 ㎏당 미화로 14~16달러였던 것이 최근엔 22~23달러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복지 등 국내 모직 원단 값도 연초보다 10%가량 올랐다. 패션업체들이 제일모직 경남모직 등 모직회사로부터 공급받는 150수 양복지 원단은 올초 야드당 1만2000~1만3000원에서 지금은 1만4500~1만5000원으로,180수 원단은 1만8500원 선에서 2만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양의 개체 수가 줄어든 만큼 양모 값 강세가 향후 3~4년 동안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안상미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