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단어로 'austerity(긴축)'가 꼽혔다. 웹스터 사전으로 유명한 미국의 사전출판사 메리엄 웹스터의 홈페이지에서 'austerity'가 올해 25만건 이상 검색돼 1위가 됐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올 상반기 그리스 재정위기 여파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며 각국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긴축정책을 강화하자 이 단어가 주목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존 모스 웹스터 대표는 "우리가 자주 찾는 단어는 언론 보도에 나온 이슈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그 밖의 주요 검색어 역시 심각했던 올 한 해 분위기를 나타내는 단어들이 꼽혔다.

2위는'pragmatic(실용적)'이 선정됐으며'moratorium(지불유예)' 'socialism(사회주의)' 'bigot(편견이 심한 사람)' 'shellacking(완패)' 'ebullient(패기만만한)'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피터 스코로스키 웹스터 편집담당자는 "최다 검색어인 'austerity'와 2위인 'pragmatic'은 모두 불안했던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ocialism'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공적자금 구제와 의료보험법 개혁을 단행했을 때 주로 검색됐다.

'bigot'는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와 미 공영 라디오방송 NPR의 주안 윌리엄스 전 수석 애널리스트가 상대방을 모욕하는 단어로 썼다가 구설에 올랐던 말이다. 'shellacking'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후 "나와 민주당이 유권자들로부터 완패를 당했다"고 언급하면서 검색 빈도가 높아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