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설로 극심한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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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폭설과 한파로 유럽 주요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20일에도 승객들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는 등 극심한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교통당국은 런던 히드로공항에 대해 야간 운항 제한조치를 임시 해제했다고 B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폭설로 공항 운영이 사흘째 멈추자 적체된 승객들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비상조치를 취한 것이다.
필립 하몬드 교통부 장관은 “대기 중인 항공기 운항을 정상화하기 위해 히드로공항공단 측과 협의해 야간 운항 시간을 향후 나흘간 오전 1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히드로공항의 착륙금지로 유럽의 다른 공항으로 향했던 항공기들이 순차적으로 밤시간을 이용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히드로공항은 이날 활주로 2개 중 1개의 눈을 치운 뒤 가동을 재개했으나 밀려드는 승객들을 소화하지 못했다.공항공단은 “당분간 폭설과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라 공항 운영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교통부는 폭설에 대한 공단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공항과 오를리공항의 이착륙은 30% 가량 취소되고 지연됐다.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경우 전날 1340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3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는 항공기에 얼어붙은 얼음을 녹이는 액체가 바닥나 항공기들이 목적지로 출발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기차로 몰리면서 유럽 곳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BBC는 전했다.런던을 출발해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의 운행시간은 평소보다 2시간 가량 길어졌다.
한편 유럽 항공업계는 지난 4월 아이슬란드 화산재 사태에 이어 예상치 못한 폭설로 또 항공대란을 겪으면서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영국 교통당국은 런던 히드로공항에 대해 야간 운항 제한조치를 임시 해제했다고 B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폭설로 공항 운영이 사흘째 멈추자 적체된 승객들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비상조치를 취한 것이다.
필립 하몬드 교통부 장관은 “대기 중인 항공기 운항을 정상화하기 위해 히드로공항공단 측과 협의해 야간 운항 시간을 향후 나흘간 오전 1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히드로공항의 착륙금지로 유럽의 다른 공항으로 향했던 항공기들이 순차적으로 밤시간을 이용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히드로공항은 이날 활주로 2개 중 1개의 눈을 치운 뒤 가동을 재개했으나 밀려드는 승객들을 소화하지 못했다.공항공단은 “당분간 폭설과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라 공항 운영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교통부는 폭설에 대한 공단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공항과 오를리공항의 이착륙은 30% 가량 취소되고 지연됐다.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경우 전날 1340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3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는 항공기에 얼어붙은 얼음을 녹이는 액체가 바닥나 항공기들이 목적지로 출발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기차로 몰리면서 유럽 곳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BBC는 전했다.런던을 출발해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의 운행시간은 평소보다 2시간 가량 길어졌다.
한편 유럽 항공업계는 지난 4월 아이슬란드 화산재 사태에 이어 예상치 못한 폭설로 또 항공대란을 겪으면서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