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 지식경제부 · 한국경제신문은 22일 '제34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에 산업용 PDA 제조업체 엠쓰리모바일의 조성제 대표(49)와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업체 에이엘에스의 윤재식 대표(49)를 선정했다.

◆산업용 PDA 세계 7위

산업용 PDA는 항만,창고 등 작업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크기가 크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바코드 리더기와 고객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있다. 일반인에게는 낯선 분야지만 세계시장 규모는 8조원에 이른다.

엠쓰리모바일은 2002년 세계 최초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산업용 PDA에 적용한 강소기업이다. 2008년 320억원,지난해 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30억원(예상치)을 거두며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세계 7위권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엔 폭발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정유시설,광산 등 가스가 상존하는 지역에서 사용하기 위해 정전기 등 폭발유발 가능성을 제거한 제품이다. 대당 가격이 500만원 선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조 대표는 "내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보안등급 최고

에이엘에스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만드는 업체다. 핵심 기술력은 보안.신용카드 결제기는 매장에서 결제한 정보가 금융기관으로 전송되는 과정에서 해커가 정보를 빼낼 수 없도록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회사는 독일 티시스템으로부터 최고등급의 보안인증인 'PCI PED 2.1'을 획득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 등급의 인증을 획득한 회사는 인제니코,베리폰 두 군데밖에 없다. 윤 대표는 "이 인증이 있으면 카드 종류와 상관없이 전 세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을 비롯 인도네시아 칠레 일본 미국 등에서 총 매출의 90%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올해 매출은 86억원 선이지만 윤 대표는 "내년엔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별도의 통신비를 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 단말기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올해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영업을 강화해 10년 내 세계 5위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