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를 압축해 즐기는 데는 놀이공원이 최고다. 송년 이벤트도 놀이공원에서만큼 화려하고 재미있게 준비하는 데도 없다.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특히 볼 만하다.

◆에버랜드=크리스마스 이브는 밤 12시까지,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인공 눈을 뿌리며 성탄절을 축하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낮에 펼쳐진다. 어둠이 깔리는 오후 늦게 트리 점등식이 열린다. 불꽃놀이와 서치라이트 불빛이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쇼,매직 인 더 스카이도 포시즌스 가든에서 펼쳐진다.

오리엔탈 레스토랑에서 50종의 메뉴를 차리는 크리스마스 뷔페를 운영한다. 스파게티와 피자 및 지중해식 새우와 와인도 판매한다. 어른 평일 점심 1만7000원,저녁 1만9000원.주말 점심 2만1000원,저녁 2만2000원.어린이는 9900원으로 동일하다.

31일에는 새벽 1시까지 '아듀 2010 웰컴 2011' 행사를 진행한다. 레이저 서치라이트 LED 조명이 동원되는 멀티미디어쇼와 6000발의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는다. 올 1년간 에버랜드를 찾은 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보여준다. 밤 12시에 6000발의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를 밝히는 카운트다운을 한다.

새로 구성한 겨울 축제 퍼레이드인 '윈터 플레이타임'(낮 12시와 오후 2 · 4시)과 퍼레이드 플로트를 배경으로 출연진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문라이트 포토 파티'(오후 6시,8시30분)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매직 콘서트'(오후 7 · 10시)와 홍대 앞 인디밴드가 출연하는 '굿바이 콘서트'(오후 8시50분,10시30분)가 열린다. (031)320-5000

◆롯데월드='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볼 만하다. 미녀산타,루돌프,눈사람 등의 캐릭터가 하얀 눈을 맞으며 등장한다. 야간에는 옷에 달린 LED 조명과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더 환상적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각색한 뮤지컬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와 40인조 산타 밴드가 아이스링크에서 캐럴을 선물하는 '아이스링크 밴드 쇼' 등 성탄 분위기 가득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도 인기 체험프로그램.생크림을 바르고 초콜릿 쿠키 젤리 견과류 등으로 원하는 모양과 문구를 장식해 넣을 수 있다. 3인 가족 기준 2만5000원.

화이트 커플룩을 한 연인에게는 31일까지 롯데월드 놀이시설과 아이스링크를 다 이용할 수 있는 '화이트 커플권(2인)'을 50% 할인,5만4000원에 판매한다.

31일에는 가든스테이지에서 '아듀 2010 웰컴 2011 카운트다운 대축제'를 펼친다. 전국 치어리딩 경연대회 우승팀의 응원 퍼포먼스,힙합 비보이팀 '익스프레션 크루'의 블랙 라이트쇼와 마술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밤 12시께 불꽃놀이와 함께 카운트다운을 한다. (02)411-2000

◆서울랜드=정문에 있는 5m 높이의 트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 세계의광장 피사의 사탑 옆에 '산타 빌리지'도 만들었다. 조명과 영상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 산타 체험공간이다. 통나무무대는 '크리스마스 대소동' 공연 차지.말괄량이 소녀와 산타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재미있게 그렸다.

25일에는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아이를 둔 아빠라면 아빠산타로 분장해보자.현장에서 참가 접수한다. 이벤트홀에서 25일과 26일 2회씩 공연되는 '환상의 매직 크리스마스'도 빼놓을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식 화려한 일루전 마술에 절로 탄성이 터진다. 미래의나라 착각의집 앞에서는 '스노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 열심히 페달을 돌리면 하늘에서 인공눈이 뿌려지는 이색 체험공간이다. (02)509-6000

◆63시티='6325 페스티벌,화이트 스토리'를 내년 2월 말까지 펼친다. 편안하고 경제적인 데이트를 위한 행사다. 눈이 내리는 날에 관람권을 할인해준다. 밤시간을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야간 관람권도 만들었다.

'눈 오는 날은 63이 쏜다'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눈이 오는 날에는 빅3(스카이아트,씨월드,왁스뮤지엄,아이맥스 영화관 중 택 3)와 빅4 관람권을 30% 깎아준다. 63시티 홈페이지(www.63.co.kr)에서 온라인 쿠폰을 출력하면 된다.

야밤 데이트족을 위한 '야간 빅3' 관람권도 만들었다. 63시티의 씨월드,스카이아트,넌버벌 퍼포먼스 '판타-스틱'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연말까지는 현장에서,내년 1월1일부터는 온라인 e63(www.e63.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3만5000원이다.

63씨월드의 대표 공연인 '아쿠아걸즈 수중발레'도 업그레이드했다.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출신 연기자 3명이 대형 수조 안에서 호두까기 인형 음악에 맞춰 수중 발레를 펼친다.

내년 4월 말까지 이어지는 '씨월드 수중 조각전'도 관심을 끈다. 2m가 넘는 해마가 들어 있는 대형 수조에 홍대 미대생들의 소조작품 24점을 전시했다. (02)789-5663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