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기업들은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6% 가량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들어 국내기업 1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설비투자계획 조사’ 결과,국내 기업들의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에 비해 평균 6.1%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발표했다.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올해에 비해선 크게 둔화됐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57.5%로 가장 많았으며,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37.2%에 달했다.줄이겠다는 답변은 5.3%에 그쳤다.투자확대 이유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등 신규사업 진출(37.3%)’을 꼽았으며,‘수출·내수시장 견조(32.0%)’,‘노후시설 개선(26.1%)’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조선이 10.3%로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통신·방송서비스도 9.4%를 얻은 가운데 철강·금속(8.5%)과 기계류(8.0%)가 다음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남북 간 긴장고조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88.2%가 ‘투자 계획 수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답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11.8%)을 크게 앞섰다.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금융·세제지원 확대(32.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현석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내년 설비투자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추세는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기업투자가 경기회복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정부는 금융·세제지원 확대,내수시장 활성화,규제완화 등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키우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