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천안함 사태 등 남북관계 경색으로 대북 교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 들어 소폭 증가세를 보이던 대북 일반교역(개성공단 제외)이 지난 5월24일 천안함 사태 등으로 인한 남북교역 중단 조치에 따라 대폭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1∼11월까지 6억4900만달러였던 일반교역 반출입이 올 1∼11월 4억6400만달러로 30% 가량 줄었다.특히 남북교역 중단조치 이후 교역량을 비교해 보면 지난해 6∼11월까지 3억9200만달러였던 것이 올 6∼11월 1억7100만달러로 56%나 감소했다.

중단조치 이후 반출입은 북한에 미리 선불금을 지불한 품목의 반입을 위해 통일부가 승인한 것이다.주요 반입물품은 소비재품목인 의류 조개류 갑각류 임산물로 선불금 유효기간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반출입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반면 개성공단 반출입은 남북교역 중단조치에서 제외돼 영향을 받지 않았고 입주업체수가 꾸준히 증가해 생산이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반출입량이 증가했다.

작년 1∼11월까지 8억600만달러였던 개성공단 반출입은 올 1∼11월 13억800만달러로 62% 가량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93개였던 입주업체 수가 올해는 121개로 30% 증가한데다 올 들어 우리나라 경제회복에 힘입어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생산량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교역 중단조치 이후를 비교해 보면 작년 6∼11월 5억3100만달러였던 것이 올 6∼11월 7억4000만달러로 39% 증가에 그쳐 중단조치 이전보다는 증가 추세가 감소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