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무수익자산(NPL)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우리금융 매각 중단과 조기 재추진 입장에 대해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우리금융이 기대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2일 열린 2011년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우리금융은 내년을 '질적성장을 통한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자산클린화와 리스크관리 강화,민영화 이후 그룹 운영시스템 재구축,수익기반 확대 및 수익성 제고,윤리경영과 OneDo혁신 지속 추진 등을 내년 중점 전략으로 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그룹 여신문화 혁신과 계열사별 무수익자산(NPL) 감축 대책을 실행해 내년 그룹 NPL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추고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 확대 등으로 동반성장과 사회적 갈등 해소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이 원한다고 그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과점주주 분산 매각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지주회사법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그(과점주주) 외 다른 방법이 많지 않다"며 "정부 대안이 나오면 충실히 따라가고 우리금융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주주들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