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서비스에도 한국산업규격(KS) 표준이 도입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안전사고 발생이 빈번한 수학여행 서비스에 대해서도 KS 표준을 제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수학여행 서비스 표준 평가 항목에는 윤리경영,학교와 여행사 간 거래의 투명성,안전관리 강화,식사의 질과 위생관리 등이 포함됐다.

KS 표준조항에 따르면 수학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업자는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부처나 교육청의 요구 사항 및 거래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부도덕적인 상품 판매를 막기 위해 여행업자는 계약을 체결할 때 '청렴계약 이행 각서'를 기본 계약서류로 구비해야 한다. 또한 수학여행에서 객실의 투숙 인원은 최소 1인당 1인 침대의 크기가 확보될 수 있도록 배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좁은 방에서 숙박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숙박비가 사례비로 전용되는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자는 것이 기술표준원의 의도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표준 제정이 수학여행 업체 선정 및 계약과정에서 리베이트 수수 같은 비리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안전한 수학여행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