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환경부는 지난 21일 제65차 유엔총회에서 생물다양성국제기구(IPBES)의 설립 결의안이 채택되었다고 22일 밝혔다.IPBES는 전 세계 생물학자들이 모여 생태계 파괴와 멸종 위기 생물 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와 대책을 내놓고 지구적 차원의 이행방안을 만드는 기구로 기후변화분야의 IPCC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지난 5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설립방안이 꾸준히 논의돼 왔으며 지난 6월 부산에서 개최된 제3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처음으로 90개국이 설립합의를 도출하고 유엔총회에 설립결의를 권고한바 있다.환경부는 이번 합의 배경에 대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면밀한 과학적 평가의 부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생태계 및 종 다양성의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UN 등 국제사회의 잇따른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에는 지난 6월 개최된 부산회의 결과(Busan Outcome)를 인용하면서 향후 IPBES 설립에 관한 제반 사항을 유엔환경계획(UNEP)이 관련 국제기구와 협의하여 추진하도록 결의하고 있다.따라서 내년 2월 케냐에서 개최되는 UNEP 집행이사회를 시작으로 이 기구의 운영방식,조직체계 등에 관한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환경부 관계자는 “향후 IPBES는 개별 생물종의 보존 대책과 함께 생태계 피해를 계량화하고 원인을 추적해 거시적 대책을 마련하는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