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추가 상승 여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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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국내 증시가 연평도 사격 훈련 악재를 뚫고 2030선을 돌파했다.세계 경기 회복 기대로 글로벌 증시의 연말 표정도 밝다.경기 민감 업종과 대형주가 연말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21일 코스피지수는 16.81포인트(0.83%) 오른 2037.09로 마감했다.전날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으로 출렁였던 증시는 빠르게 진정되면서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북한이 이렇다할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사격 훈련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 기회로 작용해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전날 매물을 쏟아냈던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9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지만 순매도 규모는 316억원에 그쳤다.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중소형주가 모처럼 선전했다.중형주가 1.28%,소형주가 1.46% 상승한 데 비해 대형주 지수는 0.74%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개인 순매수(437억원)에 힘입어 8.72포인트(1.75%) 급등한 506.67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연말 증시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최대 고비였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그러든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보다 좋았고 연말까지 발표될 지표들도 대부분 호전이 예상된다.버락 오바마 정부의 감세 연장안 승인도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감세 효과는 가처분 소득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으로 나타날 것” 이라며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 추세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따라서 소비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경기 민감형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그 중에서도 최근 상승 추세에서 소외됐던 전자·부품,디스플레이,기계,철강,해운,비철금속 업종에 관심 둘 만 하다고 조언했다.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수익률 쏠림’ 현상이 계속될 지도 관심사다.전날 모처럼 상승 종목 수가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상승 종목이 무분별하게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상승 종목이 늘어난 것은 전날 연평도 훈련으로 하락했던 종목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일 뿐” 이라며 “무분별한 종목 확산,즉 고점에 대한 신호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경기나 기업실적 모멘텀이 약하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우량주나 업종 대표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 이라며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 하향 추세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매수세의 확산을 기대하고 관심 대상을 지나치게 넓히기 보다는 연말까지 경기 민감 업종 내 대형주 순환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이다.유럽 재정적자나 중국 긴축 이슈 등 일시적으로 주식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도 남아있다.변동성이 큰 중소형주로만 대응할 경우 불리할 수 있는 여건이다.다만 내년에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리 차별화된 종목으로 대응하는 것은 의미 있다는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22일 현대차그룹의 해외판매 호조로 수혜가 예상되는 성우하이텍과 LG디스플레이의 투자 확대로 수주 모멘텀을 입을 탑엔지니어링을 새로 추천했다.우리투자증권은 내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물산을 신규 추천주 목록에 올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21일 코스피지수는 16.81포인트(0.83%) 오른 2037.09로 마감했다.전날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으로 출렁였던 증시는 빠르게 진정되면서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북한이 이렇다할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사격 훈련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 기회로 작용해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전날 매물을 쏟아냈던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9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지만 순매도 규모는 316억원에 그쳤다.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중소형주가 모처럼 선전했다.중형주가 1.28%,소형주가 1.46% 상승한 데 비해 대형주 지수는 0.74%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개인 순매수(437억원)에 힘입어 8.72포인트(1.75%) 급등한 506.67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연말 증시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최대 고비였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그러든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보다 좋았고 연말까지 발표될 지표들도 대부분 호전이 예상된다.버락 오바마 정부의 감세 연장안 승인도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감세 효과는 가처분 소득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으로 나타날 것” 이라며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 추세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따라서 소비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경기 민감형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그 중에서도 최근 상승 추세에서 소외됐던 전자·부품,디스플레이,기계,철강,해운,비철금속 업종에 관심 둘 만 하다고 조언했다.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수익률 쏠림’ 현상이 계속될 지도 관심사다.전날 모처럼 상승 종목 수가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상승 종목이 무분별하게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상승 종목이 늘어난 것은 전날 연평도 훈련으로 하락했던 종목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일 뿐” 이라며 “무분별한 종목 확산,즉 고점에 대한 신호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경기나 기업실적 모멘텀이 약하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우량주나 업종 대표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 이라며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 하향 추세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매수세의 확산을 기대하고 관심 대상을 지나치게 넓히기 보다는 연말까지 경기 민감 업종 내 대형주 순환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이다.유럽 재정적자나 중국 긴축 이슈 등 일시적으로 주식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도 남아있다.변동성이 큰 중소형주로만 대응할 경우 불리할 수 있는 여건이다.다만 내년에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리 차별화된 종목으로 대응하는 것은 의미 있다는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22일 현대차그룹의 해외판매 호조로 수혜가 예상되는 성우하이텍과 LG디스플레이의 투자 확대로 수주 모멘텀을 입을 탑엔지니어링을 새로 추천했다.우리투자증권은 내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물산을 신규 추천주 목록에 올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