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D램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년 1분기 중후반께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남태현 애널리스트는 "대만의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비수기 효과와 세트업체의 재고조정 등으로 이달 하순 1GB(기가바이트) DDR3 기준 단품 가격은 상반기보다 11% 하락한 0.97달러로 떨어졌다"면서도 "1달러 이하의 가격은 후발업체가 버티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중후반부터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초까지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인텔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출시로 인한 D램 재고 축적과 후발업체의 생산량 조정으로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PC향 D램의 가격 하락세가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용 및 서버용 D램 시장을 석권하고 있기 때문에 PC향 D램 가격 하락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이번 메모리시장 둔화기는 최소 비용으로 시장지배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