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새만금 신도시의 종합개발계획(마스터플랜) 초안이 마련됐다.지난 1월 28일 발표된 ‘새만금 기본구상’의 골격이 유지된 가운데 세계 최대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개발계획도 제시됐다.

국토연구원은 22일 경기 안양시 연구원 대강당에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안)’을 용역 결과를 내놓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열었다.

이 안은 ‘새만금 기본구상’에 따라 복합도시 농업용지 등 토지이용 계획과 내부 간선 교통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국무총리실 새만금기획단 주관으로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전북도 등이 실무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

정부는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올해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 뒤,내년 1월 새만금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어 종합개발계획을 확정,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새만금 신도시는 산업과 주거,상업,관광 기능이 복합된 ‘명품 도시’로 만들어진다.크게 외국인투자지역,국제업무·관광지역,군장산업단지,변산해안국립공원으로 이뤄진 주력산업 혁신축과 전주도시권,새만금배후도시,항만으로 구성되는 환(環) 황해경제권 연계축,신재생 에너지 및 과학기술·산업용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 발전축 등 3대 발전축으로 개발된다.

20.3㎢의 세계 최대 규모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만들어 신도시내 에너지 수요의 15%를 태양광과 바이오에너지,풍력 등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핵심 지역인 복합도시 ‘아리울’(67.3㎢)은 호수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산업·주거·상업기능,남쪽에는 관광·주거기능이 밀집하도록 개발한다.새만금 지역의 총 예상 인구는 73만명이며 복합도시와 배후도시,군산경제자유구역 등 중심부에 46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광역교통 대책으로는 새만금~포항 고속도로,새만금~대야(군산) 철도 복선화를 추진한다.새만금~포항 가운데 새만금~전주 구간을 우선 건설한다는 방침이다.또 2020년까지 4선석,2030년까지 18선석을 갖춘 국내 첫 인공섬 방식의 신항만을 건설하고 군산공항이 중국 관광과 물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국제선 취항도 준비키로 했다.

복합도시와 새만금 안팎을 연결하는 수상버스 수상택시 등의 수상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육상교통에도 트램(노면전차) 전기자동차 등을 도입한다.

이밖에 만경·동진강 권역의 국가·지방하천을 정비해 자정 능력을 키워주고 새만금 내 생태·환경용지(76.4㎢)를 잇는 생태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이를 위한 종합개발계획은 1991년 11월28일 새만금 간척 사업의 첫 삽을 뜬 지 근 20년 만에 우여곡절을 거쳐 내년 초 확정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