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 부근에서 방향성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1150원대에서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밤사이 유로달러는 추가 하락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 우려를 자극했다"며 "원화와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연말 롱포지션(달러 매수) 정리를 이어갈 듯하다"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지속하는 모습이고 외국인 주식 관련 매도세, 환율 상단의 매물 압력 등이 급등세를 억제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밤사이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유로화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0달러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유로존이 강한 재정건전성과 국채위기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가 부도 위험이 매우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대해서는 재정적자 축소 실패 및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신용등급(A1)을 1~2단계 하향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피치 역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 달러화 강세를 반영, 오름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전일 1150원 부근에서 쇼트플레이(달러 매도)가 제한적이었고, 결제수요가 들어오는 등 하단의 견고함을 확인했다는 부분 역시 상승 요인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상단도 지난 20일을 제외하면 1160원대 중반에서는 추격 매수가 둔화하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쏟아지는 모습"이라며 "결국 1150원대 거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52~1162원 △ 우리선물 1153~116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