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낙관적인 경기 전망과 최근 잇따른 기업 인수·합병(M&A)이 호재로 작용했다.

22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6.33포인트(0.23%) 상승한 11559.49로 마감했다.장중 11566선까지 올라 최근 2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나스닥지수는 3.87포인트(0.15%) 오른 2671.48을 기록했고,S&P500지수는 4.24포인트(0.34%) 상승한 1258.84로 거래를 마쳐 5일 연속 올랐다.역시 최근 2년간 최고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3분기 GDP성장률 확정치가 2.6%를 기록,지난달 발표한 잠정치 2.5%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최대 2.9%까지 예상했던 시장 관측보다는 낮았지만 잠정치를 넘어섰다는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지난달 기존주택 거래실적도 468만채(연율 기준)로 전월 대비 5.6% 증가했다.시장 예상치 471만채에 비해 적었지만 경기 회복세가 꾸준하다는 신뢰를 줬다.

최근 발표된 M&A 호재도 영향력을 발휘했다.전날 네덜란드 로열DSM이 마텍바이오사이언스를 10억9000만달러에 인수하고,캐나다 토론토 도미니언뱅크(TD뱅크)도 크라이슬러파이낸셜을 사들인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2% 급등하는 등 금융주가 선전했다.

섀퍼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융 섹터가 상승장을 새롭게 이끄는 것은 상승장에서 매우 반가운 신호” 라며 “지난 2년간 금융주가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이 다시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탄절과 연말 휴일을 앞두고 거래는 많지 않았다.브렛 갤러거 아티오글로벌인베스터 수석 운용역은 “최근 지표는 투자자들의 전망을 바꿀 정도로 새롭지는 않다” 며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그 로버츠 채널캐피털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증시는 추락하는 모습이 아니다” 며 “다만 모두 들떠서 너도 나도 집을 한 채씩 사자는 분위기는 아닐 뿐”이라고 전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