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단을 설립하는 것과 관련 비용을 최소화하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2만5000원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6.6%(1만4000원) 하락했다.

이 증권사 박재석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최근 주가 급락이 저가매수의 기회"라며 "비용 발생이 최소화된다면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한 프로야구단 설립이 부정적인 뉴스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창원시 야구단의 창립비용이 대략 200~300억원 이고, 또한 야구단 운영 비용으로 연간 15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 그러나 회엔씨소프트 측은 창단비용을 포함해 연간 50억~60억원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면 프로야구단 창단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는 점을 주목하라는 의견이다. 또한 연간 60억원은 엔씨소프트의 2010년 예상 영업이익의 2.2%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 게임업체의 야구 지원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햇다. 엔씨소프트와 동종업체인 CJ인터넷이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로 연간 35억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는 "야구단 설립이 아직 의향서 제출 단계이며, 취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번 뉴스와 관련해서 엔씨소프트의 근원적 경쟁력이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