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 달 전국 땅값이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11월 전국 지가가 전달 대비 0.03% 올랐다고 23일 발표했다.

전국 땅값은 올들어 6월까지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계속 줄어들어 지난 7월에는 변동률이 ‘제로(0)’를 기록했다.이후 8~10월 3개월간 땅값이 떨어지다 11월 들어 다시 플러스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선 중 218개 지역의 땅값이 올랐다.수도권은 0.01% 상승해 역시 4개월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서울은 6월 이후 5개월 연속 땅값이 내렸으나 11월에는 0.02% 올랐고 경기도는 5개월만에 0.01% 상승했다.인천만 광역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0.03% 떨어져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반면 지방은 경북이 최저폭인 0.02% 오르고 대전이 최대폭인 0.23% 뛰어 평균적으로 0.06% 상승률을 기록했다.

7개월째 속락했던 서울 강남구는 0.02% 올랐고 서초(0.01%),송파(0.18%),양천(0.01%),과천(0.03%),안양 동안(0.04%),용인(0.02%),성남 분당(0%)이 하락세를 멈추거나 상승세로 반전했다.서울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지연 등의 영향으로 0.27% 떨어졌고 서울 성동(-0.21%),경기 동두천(-0.13%),인천 부평(-0.12%),충북 보은(-0.11%)도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경기 하남이 미사지구 보상평가 및 감일·감북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 여파로 0.49% 뛰었다.대전 동구(0.3%),경남 함안(0.29%),대전 서구(0.28%),대전 유성구(0.23%)도 각종 개발 호재로 많이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하반기 땅값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대전이 가장 많이 올랐다.같은 기간동안 누계로 0.69% 상승했다.대전에 800~900채 규모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휴먼시아 아파트가 입주,아파트 거래에 수반되는 토지거래가 늘어 단독주택 빌라 등이 몰린 주거지역 투자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토지거래량은 지난 10월 필지수와 면적 모두 감소했으나 11월엔 필지수는 증가하고 면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20만8260필지,1억8509만㎡로 작년 11월과 비교해 필지는 0.7% 늘고 면적은 15.5% 줄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던 것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10월과 비교해도 필지는 14.9%, 면적은 16.6% 늘어 토지 거래가 점차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5년간의 11월 평균 토지 거래량(22만8000필지)보다는 8.8% 적은 수준이다.작년 11월과 비교한 거래 감소율도 서울 25.3%,인천 28%,경기 28.5%로 수도권이 높았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