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미국의 소비회복을 감안할 때 자동차 업종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11월 이후 자동차가 주도주 대열에서 빗겨났다"며 "현대건설 매각 이슈, 중국 승용차 판매 증가율이 12월에 보조금이 종료되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우려, 11월 말 GM 재상장으로 단기 수급 상황이 불리하다는 점, 엔화 약세로 도요타 등 일본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 등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판매 증가율은 최근 가파르게 회복됐는데, 이는 12월 자동차 보조금 지급종료 이전에 자동차을 구매하려는 가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11월과 12월 판매대수가 급증할수록 1월과 2월 판매대수는 급감할 수밖에 없어 단기적으로 중국 관련 모멘텀(상승동력)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자동차는 이대로 포기하기 아까운 업종"이라며 "미국 자동차 판매는 연율 환산 기준으로 지난 10월 처음으로 1200만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리만브라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 이후 최대치"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시장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지만, 미국 시장을 바라본다면 내년 자동차는 여전히 매력적인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