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독산동 옛 코카콜라 물류센터 자리에
지상 26층의 쌍둥이 타워 1월초 분양예정
아파트에 선보인 유비쿼터스시스템 대거 적용


현대건설은 서울 독산동 옛 코카콜라 물류센터 자리에 삼성동 무역센터빌딩 1.5배 규모로 지을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를 내년 1월초 분양한다.

독산동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 지상 26층에 연면적은 17만5217㎡이다. 이는 서울 삼성동 55층 높이 무역센터빌딩 연면적 11만462㎡의 1.5배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지상 6~7층 직사각형 포디움의 남동 및 북서쪽 모서리에 각각 26층의 빌딩을 올리는 쌍둥이 타워다. 직사각형 모양의 가운데를 비우는 중정(中庭)방식이고 지상 양옆 2층까지는 필로티방식이어서 보행자들이 이동하기에 편리하도록 설계됐다. 지상층 분양평면이 13가지에 이를 정도로 건물모양이 입체적이란 평가다.
약 570실로 구성될 아파트형 공장의 분양단위 면적은 평균 231㎡이며 분양가는 층 및 방향별로 차등을 둬 3.3㎡당 490만~600만원대 후반으로 예정돼 있다. 동향에 저층의 분양가가 싼 반면 쌍둥이 타워에서 관악산 및 안양천 조망이 가능한 층은 가격이 높게 매겨질 전망 이다.

이번에 아파트형 공장을 처음으로 시공하는 현대건설은 그동안 아파트에 선보였던 유비쿼터스 기술을 지식산업센터에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카드키를 지니고 있으면 주차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법정기준보다 2배가량 많은 1262대를 들일 주차장에는 사람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 각도도 바뀌는 CCTV가 설치된다.

초대형 건물에 걸맞게 각각의 타워동에 승객용 엘리베이터 6대와 화물용 엘리베이터 1대를 설치한다. 화물용 엘리베이이터는 기존보다 폭을 넓게 하고 속도도 분당 120m로 높일 예정이다.

지상 1층에 들일 상가는 길따라 이어지는 스트리트 몰 방식으로 구성되고 아파트형 공장입주 대상에서 제외되는 업종을 유치하는 업무지원시설을 최상층에 배치하는 것도 독특하다는 평가다.
분양 관계자는 “시공능력 1위 건설회사가 시공에 나서는 만큼 건물설계 및 입주업체 편의성 측면에서 신뢰할 만한 지식산업센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산동 지식산업센터는 지하철 독산역에서 직선거리로 700m쯤 떨어져 있다. 버스로는 2정거장 거리여서 걸어서도 이용할 만하다는 평가다. 시흥대로를 통해 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시흥대로를 따라 서울 여의도여의도~광명~목감~안산중앙역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기본계획이 최근 확정돼 장기적인 교통수혜도 예상된다. 신안산선은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이어서 독산동 지식산업센터가 2013년 하반기 완공 후 5년정도 뒤에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내년 1월초 입주업체 모집공고를 내고 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현장에서 가까운 독산동 노보텔호텔 맞은편의 씨티렉스빌딩 2층에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02)808-4000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