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교보문고가 그동안 판매한 책은 총 3억8961만5000여권에 달한다. 교보문고 측은 이를 단행본 평균 크기(가로 152㎜,세로 225㎜) 기준으로 일렬로 길게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3만9960㎞)의 2배가 넘는 8만7663㎞나 된다고 설명했다.

1980년 12월24일 설립돼 이듬해 6월1일 서울 종로1가 1번지 교보생명빌딩 지하 1층에 문을 연 교보문고는 국내에 대형서점 시대를 연 선두주자다. 1981년 93만3000여권이던 연간 종이책 판매량은 지난해 3758만6000권으로 40배 이상 늘었다.

도서회원제인 북클럽 회원도 지난 19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 5명 중 1명꼴로 북클럽에 가입한 셈이다. 북클럽 회원은 1993년 2월 3000명으로 시작해 2001년 7월 100만명,2004년 8월 300만명을 넘어섰다.

북클럽 회원들은 20~30대 연령층이 전체의 30.1%,30~40대가 19%를 차지하며 지역별로는 서울(33.2%) 경기(21.3%) 대구(8.1%) 부산(5.8%) 순으로 분포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55.6%를 차지한다.

교보문고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에 16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넓은 매장은 1만1900㎡인 서울 강남점이다. 그 다음은 광화문점(8952㎡)으로 단일층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개 · 보수 공사를 실시한 광화문점은 연평균 방문객이 1000만명에 달하며 연간 판매량도 1000만권에 달한다.

신용호 전 교보생명보험 회장이 설립한 교보문고는 수익성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창립 5년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