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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백신 접종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구제역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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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으로 퍼지면서 정부가 결국 예방백신 접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나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구제역 상습 발생국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청정국 지위도 당분간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 살처분할 경우 마지막 구제역 확인 이후 3개월간 다시 발생하지 않으면 청정국 지위가 회복된다. 하지만 백신이라는 수단에 기대게 되면 최종 접종일로부터 최소 6개월이 지나야 다시 청정국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백신 접종을 결정한 것은 구제역의 확산 속도와 범위가 예상외로 빠르고 광범위한 데다 피해 역시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처음 확인된 구제역은 한 달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경북 경기 강원도를 포함, 전국 3개 시 · 도 18개 시 · 군에서 49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꼽혀온 강원도 횡성과 평창, 화천까지도 퍼지는 등 걷잡을 수 없이 전파되고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의 수만도 어제까지 1460여개 농가에서 28만여마리로 최악의 구제역으로 기록됐던 2002년 16만마리를 훌쩍 뛰어넘었다.

    문제는 예방백신도 최종 해결책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데 있다. 외국 사례를 보면 백신 접종 이후 오히려 구제역이 확산된 경우도 있고 백신을 접종한 가축까지 살처분해야 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자칫 돈만 쓰고 구제역은 막지 못한 채 육류 수출 길만 막힐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우선 경북 안동과 예천, 경기 파주 · 고양 · 연천 등 5개 지역에서만 접종을 실시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 점에서 다급한 구제역 진정을 위해 백신접종을 서두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허술한 방역망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는 것은 물론,아직도 오리무중인 전파 경로를 하루빨리 밝혀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울러 붕괴 위기에 몰린 축산업에 대한 실효적 지원책과 중장기적인 진흥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국회도 방역 강화를 골자로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속히 처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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