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들어 150포인트 이상 급등한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숨을 골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8포인트(0.03%) 내린 203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내년 경기확장 기대감에 최고가 랠리를 지속한 가운데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쏟아진 투신의 매물폭탄에 하락반전, 약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은 투신 3240억원 등 2813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은 16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09억원, 50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 전기가스 서비스 보험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 운수창고 건설 기계 등은 하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대구백화점(4.69%) 현대백화점(4.69%) 롯데미도파(4.12%) 신세계(1.53%) 등 유통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올랐고, STX조선해양(3.65%) 한진중공업(2.33%) 대우조선해양(1.14%) 삼성중공업(0.38%) 현대중공업(0.23%) 등 조선주들은 기관의 러브콜에 상승했다.

외환은행이 고배당 기대감에 2% 넘게 올랐고, 야구단 창단 우려로 전날 급락했던 엔씨소프트도 2% 반등했다. 한전산업은 자원개발 사업 진출 소식에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이날 거래를 시작한 현대에이치씨엔은 5% 급등했다.

현대홈쇼핑도 현대에이치씨엔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 기대감에 올랐다.

이날 상한가 3개를 포함한 3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47개 종목은 하락했다. 9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