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이 재무구조 개선과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행진도 6일째 이어져 주가가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한국신용정보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동부하이텍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나란히 '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올렸다. 동부메탈과 동부한농의 지분 매각으로 5000억원의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3분기 말 1조1800억원이던 총 차입금이 7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는 동부하이텍이 재무구조 정상화에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반도체 사업 시작 후 10년간 이어온 적자 행진이 내년에는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초 주문 동향을 보면 흑자 전환은 예상보다 빨리 1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IG투자증권은 동부하이텍의 내년 매출은 6200억원,영업이익은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날로그 반도체 비중이 높아지며 웨이퍼 평균 판매단가(ASP)가 올라가고 있는 데다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상 외국인 '사자'세가 6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점도 관심이다. 외국인은 15일부터 22일까지 16만2385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6.48%로 끌어올렸다. 지난 6월3일(6.52%) 이후 6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다만 주가는 13일 1만1300원까지 올랐다 이날 1만350원에 마감,숨고르기 중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