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된 자금규모가 10조908억원으로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IPO 기업수는 모두 96사로 전년의 66사에 비해 45% 급증했다.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공모 규모도 종전 기록인 3조8422억원(1999년)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시장별로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22개사가 IPO를 실시했고, 74사가 코스닥 시장에서 IPO를 통해 공모했다.

또 신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모두 42조7760억원(12월 2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8조9000억원보다 24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효과로 IPO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특히 올해 삼성생명(4조8881억원), 대한생명(1조7805억원), 만도(4980억원) 등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