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국회 폭력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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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해법마련 착수"
"여야 내부에서 만성적 국회 폭력에 대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번 만큼은 흐지부지 끝내지 않을 것이다. "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에서 벌어진 폭력상이 해외 언론의 '올해의 사진'에 선정되는 불명예까지 뒤집어쓴 데 대한 국회 내 반성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민주당 의원 24명의 폭력국회 근절을 위한 자정선언을 주도했던 정장선 의원(3선 · 평택을 · 사진)은 23일 기자와 만나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굉장히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직후 "'국회의원은 만날 싸움만 하는 ?C새끼'라는 욕을 먹어도 싸다"는 반성문 성격의 의정서신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당 지도부가 장외투쟁 중인 상황에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자정선언과 함께 여당 의원들과 손잡고 국회 폭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팔을 걷어붙인 것도 이런 문제 의식에서다. 정 의원은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 22명이 차기 총선 공천권을 걸고 직권상정을 위한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현역 의원이 차기 공천 불출마까지 걸고 얘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분들의 의지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국회 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마련을 위해 요즘 자정선언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 의원 등 여당 의원들과 그동안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자정하자고 해놓고선 아무런 대안을 못 내놨는데 이번 만큼은 결론을 내보자고 얘기하고 있다. 여당 의원들도 모두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자정을 선언한 여야 의원들이 공식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해법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8일 국회 충돌 당시 여당 의원들조차 모르는 법안들이 대거 통과된 게 직권상정의 가장 큰 폐해라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에서 벌어진 폭력상이 해외 언론의 '올해의 사진'에 선정되는 불명예까지 뒤집어쓴 데 대한 국회 내 반성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민주당 의원 24명의 폭력국회 근절을 위한 자정선언을 주도했던 정장선 의원(3선 · 평택을 · 사진)은 23일 기자와 만나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굉장히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직후 "'국회의원은 만날 싸움만 하는 ?C새끼'라는 욕을 먹어도 싸다"는 반성문 성격의 의정서신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당 지도부가 장외투쟁 중인 상황에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자정선언과 함께 여당 의원들과 손잡고 국회 폭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팔을 걷어붙인 것도 이런 문제 의식에서다. 정 의원은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 22명이 차기 총선 공천권을 걸고 직권상정을 위한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현역 의원이 차기 공천 불출마까지 걸고 얘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분들의 의지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국회 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마련을 위해 요즘 자정선언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 의원 등 여당 의원들과 그동안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자정하자고 해놓고선 아무런 대안을 못 내놨는데 이번 만큼은 결론을 내보자고 얘기하고 있다. 여당 의원들도 모두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자정을 선언한 여야 의원들이 공식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해법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8일 국회 충돌 당시 여당 의원들조차 모르는 법안들이 대거 통과된 게 직권상정의 가장 큰 폐해라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