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톱픽] (11) 현대重 '해양·플랜트' 타고 고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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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조선·기계
업황회복·非조선 수익 증가
현대미포·성진지오텍 유망
업황회복·非조선 수익 증가
현대미포·성진지오텍 유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등장에서 소외됐던 조선주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내년 업황 회복이 기대되면서 최근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급등한 자동차주에 버금가는 상승률을 자랑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현대중공업은 23일 0.23% 오른 44만원에 거래를 마쳐 올해 상승률이 153.60%에 달한다.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조선 · 기계 업종에서 현대중공업을 가장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해양 · 플랜트 사업이 '효자'
조선주는 2007년 대세 상승장을 이끈 주역이었다. 당시 선박 발주가 쏟아지는 호황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사상 최고가를 연거푸 경신하며 52만8000원까지 뛰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발주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며 주가는 10만원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선 부문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해양 · 플랜트 등 비조선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비조선 사업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며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50만원을 제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대 호황이었던 2007년에는 못 미치지만 업황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해양 · 플랜트 · 신재생에너지 등 비조선 부문에서 새롭게 이익을 창출해내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을 내년 최우선주로 꼽았다. 그는 "벌크선을 제외하고도 올해 대형 3사 중에 가장 안정적인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며 "내년 드릴십 건조 효과가 지속되면서 상반기까지 영업이익률이 8%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도 '러브콜'을 받았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18조3000억원의 수주잔액을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 영역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유망
조선 · 기계 업종의 유망주로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엘리베이터 성진지오텍 성광벤드 동양기전 등이 꼽혔다. 현대미포조선은 두 명의 애널리스트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성기종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중소형 조선사 중에 세계 1위 업체로 다양한 선종 건조 경험이 풍부하고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가치와 현금 가치를 고려할 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성진지오텍은 포스코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고,동양기전은 중국 서부 대개발에 따른 굴착기 수요 증가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지분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