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 기상 악화로 출하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최근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쓰이는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락시장)에 따르면 딸기(설향 · 상품) 2㎏ 한 상자는 23일 평균 3만1605원에 경락돼 1주일 전(2만5527원)에 비해 24%(6078원)나 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전국 딸기 상품 2㎏ 도매가도 이번 주 2만6000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원 수준에 비해 30%가량 높은 상태다.

고길석 중앙청과 경매사는 "올해 날씨가 나빠 산지 출하량이 지난해의 50% 수준밖에 안된다"며 "이번 주 크리스마스와 주말이 이어지면서 제과점 등의 발주량이 증가해 시세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고 경매사는 "올해 딸기 시세는 지속적으로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