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삼성가(家)의 미술품 구매 창구로 지목됐던 갤러리서미가 솔로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서미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현재 주가(23일 종가기준 2960원)보다 1.5배 이상 높다. 솔로몬저축은행 주가가 액면가액(5000원)을 밑돌아 액면가액이 발행가액으로 결정된 것. 이번 유상증자로 갤러리서미가 취득할 신주 40만주는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이게 된다.

갤러리서미가 굳이 시가보다 비싸게 신주를 취득키로 한 것에 대해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절친한 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주가는 2009년 10월 이후 액면가를 웃돈 적이 없다. 지난 20일에는 52주 최저가인 251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탓에 솔로몬저축은행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다면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겠지만 주가 회복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