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산업은행은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사시켰다고 23일 밝혔다.이번 PF로 조달하게 될 자금의 규모는 총 사업비(1조7631억원)의 절반 가량인 8107억원이다.최소수입보장(MRG) 조건이 없는 철도 건설 민자(BTO) 사업의 PF가 성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서 광교신도시(수원시 이의동)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선은 총연장 11.8km의 복선전철로 2015년말 준공될 예정이다.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며 내년 개통예정인 본선(강남역~정자동)과 2017년 개통될 용산~강남구간까지 완성되면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PF에 참여한 금융회사는 정책금융공사를 포함한 9곳에 달한다.사업시행자는 경기철도(주)로 시공은 두산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맡고 있다.

한대우 산업은행 부행장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거액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PF 금융주선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BTO 방식의 민자철도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