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산업의 중심지인 강원도 횡성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살처분과 함께 25일부터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3일 가축방역대책협의회를 열고 경북 안동 · 예천과 경기 파주 · 고양 · 연천 등 5개 지역 한우에 대해 25일부터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구제역 피해가 심한 안동은 전 지역,나머지는 구제역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10㎞ 이내 한우가 접종 대상이다. 7016개 농가의 한우 13만3000여마리가 백신 접종을 받는다. 농식품부는 공무원 등으로 이뤄진 200개팀 800여명을 투입해 10일 안에 접종을 모두 끝내기로 했다.

백신을 사용하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을 결정한 것은 전국으로 퍼진 구제역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