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같은 가게의 반복적인 노출을 없애고 원하는 가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한다. 외식업주 간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온 울트라콜 광고 상품은 연내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4월 1일부터 이런 내용의 광고 및 UI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배달의민족 앱 UI는 전면 개편한다. 현재 배달 방식에 따라 음식 배달(배민 자체 배달), 가게 배달(대행업체 배달)로 나뉜 이용 경로를 음식 배달 탭 하나로 통합한다. 가게 정보를 통합해 중복 노출을 없앤다는 취지다. 통합 이후 음식 배달 탭 내의 가게 노출 순서는 배달 방식과 관계없이 주문 수, 재주문율, 배달 예상 시간 등 순서로 정렬된다.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고객이 최소한의 터치로 주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개편안 등을 토대로 올해 배민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울트라콜 광고는 4월부터 지역별로 순차 종료한다. 울트라콜은 깃발 1개당 월 8만8000원을 내면 외식업주가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가게를 노출할 수 있도록 한 광고 상품으로, 주문 건수와 관계없이 고정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특정 가게가 어떤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 이에 대응해 나머지 가게도 밀리지 않기 위해 경쟁에 나섬에 따라 업체 간 출혈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잇달았다.지난해 배달 앱 상생협의체 논의에서도 중재위원들이 배민에 가게 배달 울트라콜 깃발 광고 최대 개수를 제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울트라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프랑스 LVMH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구촌 명품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은 아직도 온기를 느끼기 어렵지만 유럽과 미국 등에서 명품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는 올해도 명품 시장 난조가 이어질 수 있겠으나 초고가 보석과 시계, 화장품 등은 한결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아르노 회장 “강력한 회복력”31일 업계에 따르면 LVMH의 작년 4분 매출은 239억유로(약 3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매우 소폭인 데도 성장에 방점이 찍히는 이유는 3분기 매출이 3%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LVMH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당초 추정했으나 예상보다 선전했다.매출 확대는 화장품 전문매장 세포라가 속한 유통사업군이 주도했다.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나 뛰었다. 시계·주얼리 부문도 티파니와 불가리의 선전 속에 4분기 매출 증가율이 3%에 달했다. 디올과 지방시 등이 이끄는 향수·화장품 사업부 매출도 2%가량 늘었다.지역별로는 4분기 미국에서 3%, 유럽에서 4%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에서 지난해 매우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지난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LVMH가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했다.LVMH에 앞서 지난 16일 실적을 공개한 리치몬트그룹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놨다. 3분기(10~12월) 매출이 약 61억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리치몬트는 까르띠에, 반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30일(현지시간)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이 장중 트로이온스당 2798.5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관세 부과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 가격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3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진열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