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윤진의 이름 앞에는 ‘월드스타’, 박해일은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을까.

새 영화 ‘심장이 뛴다’가 언론에 최초 공개됐다.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연희(김윤진)와 휘도(박해일)의 자기 가족의 생명을 두고 한판 대결을 그린 ‘심장이 뛴다’.

연말 시즌과 연초 방학을 맞아 관객몰이에 나선 한국영화들의 봇물 속에서 김윤진과 박해일이라는 두 배우만을 앞세운 영화 ‘심장이 뛴다’가 출사표를 내고 나섰다.

‘심장이 뛴다’는 말 그대로 심장과 간을 이식해야만 살 수 있는 두 가족을 두고 김윤진과 박해일이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액션도 없고 멜로도 없다. 휴머니즘을 앞세운 영화들도 넘쳐나고 있어 그 또한 ‘심장이 뛴다’만의 매력이라고 꼽을 수만도 없다.

그러나 ‘심장이 뛴다’에는 두 배우의 심장 뛰는 연기 열정과 힘이 담겨 있다.

114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들만의 힘 서린 연기, 또한 눈물샘을 자극하는 ‘콧물’ 열연이 있다.

2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을 통해 최초 공개된 ‘심장이 뛴다’를 본 기자들의 반응은 대다수 “지루함을 느낄 시간도 없이 영화가 끝났다”였다.

그 만큼 시나리오와 연출력의 힘도 있지만, 두 명배우가 이끌어가는 캐릭터의 힘 또한 거셌다.

이날 김윤진은 상대 배우로 호흡한 박해일의 연기에 대해 “워낙 연기파지만, 함께 붙는 신도 느꼈지만 휘도의 모습을 정말 잘 그린 거 같다”면서 “폭발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그런 것은 아닌데, 그 뭐랄까 디테일하고 짠한 연기를 잘 풀어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감정 표현을 하는 장면에서는 하루종일 몰입한 상태에서 지낸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역시 박해일은 호락호락한 배우가 아니구나 생각했고, 후배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자신의 아이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그러는 엄마 연희 역을 그리면서 뭐라고 한가지로 말하기 힘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모성애를 그려낸 거 같다‘면서 화답했다.

이어 “현장에서 상대 배우를 만나게 되면 나도 배우고 하니 기운, 포스를 느끼게 되는데 김윤진 선배는 가만히 걸어오는데도 에너지와 포스가 넘쳤다”면서 “역시 월드 스타로서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이 절절한 몰입에 정말 감탄했다”라고 김윤진의 연기에 존경어린 마음을 전했다.

전작 ‘세븐데이즈’와 ‘하모니’를 통해 모성애를 그린 바 있지만 이번에 모성애 종결자로 자리잡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히고 나선 김윤진과 ‘천만 관객’, ‘충무로가 선호하는 배우’ 박해일의 미워할 수 없는 ‘양아치’로의 대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심장이 뛴다’는 내년 1월 6일 관객몰이에 나선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