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핵 공격 위협에 나섰다.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23일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핵무기를 뜻함)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12월24일)을 기념해 이날 평양 4 · 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보고에서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전면전쟁에 불을 댕긴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자들은 물론 그 본거지까지 소탕함으로써 전쟁의 근원을 없애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8월에도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 한 · 미 연합 서해 훈련에 반발하면서 핵 억제력에 기초한 보복성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었다.

앞서 북한 인민군은 지난 17일 남북장성급회담 북측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연평도 사격훈련 계획의 철회를 촉구한 뒤 "연평도 포사격을 강행할 경우 공화국(북한) 영해를 고수하기 위해 2차,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